우주선 안에서 청소와 설거지를 끝내고 화장실 시스템까지 점검하고 나면, 우주인들에게는 깊은 고독과 외로움이 찾아옵니다. 지구에서는 퇴근 후 나를 반겨주는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안아주며 하루의 피로를 사르르 녹이지만, 가족과 완전히 격리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는 온전히 기계 장치와 동료들의 얼굴만 보며 수개월을 버텨야 하는데요.
인류 최초로 우주로 떠났던 슬픈 강아지 '라이카'나 원숭이 '에이블'처럼 과거의 동물들은 안타까운 희생양으로 기억되곤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첨단 우주선 안에는 우주인과 정을 나누는 반려동물이 정말 단 한 마리도 없을까요? 공식적인 반려동물은 금지되어 있지만, 우주선이라는 극한 환경 속에서 우주비행사들이 뜻밖의 동물들과 가족처럼 정을 붙였던 가슴 따뜻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과학적 팩트를 공개합니다.
너희도 무중력이 신기하구나" - 실험용 생쥐와의 눈물겨운 우주 교감
현재 우주 정거장에 합법적으로 탑재되는 유일한 포유류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인체의 근육 퇴화와 우주 의학 연구를 위해 우주선에 탑재되는 **'실험용 생쥐(Space Mice)'**들입니다.
이 생쥐들은 특수 제작된 투명 케이지 시스템 안에서 생활하는데요, 우주인들은 단순히 연구 대상인 이 생쥐들에게 엄청난 정을 붙이곤 합니다. 무중력 공간에 처음 들어온 생쥐들은 인간과 똑같이 당황해서 허공에 발버둥을 치다가, 며칠이 지나면 무중력 시스템에 완벽히 마이그레이션되어 케이지 벽을 발로 툭 치며 둥둥 날아다니는 묘기를 선보입니다. 우주인들은 임무를 수행하다가도 틈만 나면 생쥐 케이지 앞으로 가 재롱을 피우는 생쥐들을 보며 소리 내어 웃고, 일상적인 대화를 건네며 지구에 두고 온 반려견을 향한 그리움을 달래는 정신적 위안을 얻는 팩트가 있습니다.
우주선 최고의 귀요미 - 불사조 물곰(Tardigrade)과의 반려 생활
포유류뿐만 아니라 아주 작고 기괴하게 생겼지만 우주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생명체도 있습니다. 바로 영하 270도와 방사선 속에서도 죽지 않는 지구 최강의 생물, **'물곰(Tardigrade)'**입니다.
우주 정거장에서는 물곰의 생존 능력을 관찰하는 실험이 자주 진행되는데, 현미경으로나 겨우 보이는 이 미세한 생물들이 우주선 안에서 꼬물거리며 움직이는 모습은 우주인들에게 훌륭한 '반려 생물' 역할을 해줍니다. 우주인들은 SNS를 통해 "오늘 우리 우주선에 새로 입주한 꼬마 친구들"이라며 물곰의 현미경 사진을 공유하고, 이름을 지어주며 삭막한 기계 도메인 안에서 생명체가 주는 원초적인 에너지와 따뜻함을 만끽하곤 합니다.
식물도 반려동물이다? - 초록색 잎사귀가 주는 심리적 마법
동물이 너무 귀해서 우주인들이 진짜 온 마음을 다해 정성을 쏟아붓는 또 다른 반려 도메인은 바로 우주선 내부의 첨단 온실 시스템에서 자라는 **'우주 상추와 꽃'**입니다.
지구에서는 마트에 가면 널려 있는 흔한 채소들이지만, 온통 회색빛 철판과 전선으로 가득한 우주선 안에서 파릇파릇한 초록색 잎사귀가 자라나는 과정은 우주인들의 뇌 시스템에 엄청난 도파민을 분사합니다. 실제로 우주인들은 자신이 담당한 식물 레거시에 물을 주며 "잘 자라라" 고 격려하고, 인류 최초로 우주 정거장에서 백일홍 꽃을 피워냈을 때는 마치 아이가 태어난 것처럼 온 우주선이 축제 분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우주 의학 연구에 따르면, 우주선에서 식물을 가꾸는 행위는 우주인들의 우울증을 치료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최고의 심리 치료 가이드라인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미래의 우주선 - 진짜 반려견과 함께 화성으로 가는 시스템
그렇다면 미래에는 진짜 우리 집 강아지나 고양이와 함께 우주여행을 갈 수 있을까요? 현재 NASA와 민간 우주 기업들은 먼 미래의 화성 이주 미션을 위해 '반려동물 동반 탑재 시스템'을 진지하게 연구 중입니다.
인간이 우주 고독감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의 존재가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구 동물들이 무중력 상태에서 극심한 멀미를 느끼고, 배설물 가스가 우주선 공기 정화 필터(ECLSS)에 에러를 일으키는 물리학적 한계를 해결해야 합니다. 과학자들은 인공 중력 장치를 탑재한 대형 우주선이 개발되면, 동물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특수 우주복과 전용 사료 시스템을 마이그레이션하여 진짜 반려동물과 함께 우주를 유영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 내다보고 있습니다.
머나먼 암흑의 공간에서 실험용 생쥐의 재롱에 미소를 짓고, 조그만 물곰과 상추 잎사귀에 이름을 붙여주며 정을 붙이는 우주인들의 치열한 일상 팩트.
이 눈물겨운 비하인드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아무리 첨단 과학 문명 속에 살아가더라도, 결국 다른 생명체와 온기를 나누고 교감해야만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나약하면서도 따뜻한 존재임을 잘 보여줍니다. 오늘 집으로 돌아가 나를 반겨주는 강아지의 꼬리치기를 보거나, 베란다의 작은 화초를 바라보실 때, 수천억 원짜리 우주선 안에서 상추 한 장에 위로받는 우주인들의 서사를 떠올리며 내 곁에 있는 생명체들이 주는 당연한 위로와 축복에 깊은 고마움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